다소 늦은 피코크 기름 손난로 사용기

올 겨울은 유달리 추웠다. 손이 너무 시려워 핫팩이 간절했다. 그러나 독특한 것(?)을 선호하는 성격상 일반 핫팩은 쓰고싶지 않았다. (사실 군대에서 이미 너무 많이 써봤기도 했다)

가장 먼저 고려한 후보는 전기 손난로였다. 보조배터리처럼 생긴 녀석이 한 번 충전으로 10시간 넘게 간다니 신통방통하지 않은가. 그러나 생각보다 따뜻하지 않고, 충격에 약하다고 하여 다른 후보를 찾아보기로 했다.

한참을 찾아본 후 ‘기름 손난로’라는 녀석을 알게 됐다. 기름만 넣으면 최대 24시간씩 가는 데다가, 본체를 직접 만질 수 없을만큼 뜨겁단다. 심지어 신기하게 생겼다. 바로 이거지!

그 중 피코크가 근본이라고 한다. 피코크 기름 손난로 하나와 지포 라이터 기름 한 통을 주문했다. 용량별로 스탠다드와 자이언트가 있는데, 자이언트가 훨씬 똥똥하게 생겼다. 스탠다드는 최대 24시간, 자이언트는 30시간 간다는데, 30시간까지는 필요 없을 것 같아서 스탠다드를 주문했다.

구성은 단촐하다. 손난로를 넣는 주머니, 기름을 넣는 몸통, 기름 양을 조절할 수 있는 깔때기, 뚜껑, 그리고 화구가 끝이다. 몸통 안에 채워져있는 솜을 기름으로 적시고, 화구에 3~5초간 불을 붙이면 무슨무슨(?) 산화(?) 덕분에 24시간까지 따뜻하다고 한다.

몸체는 마치 옛날 아이팟 터치처럼 반짝반짝한 재질이다. 긁힐까봐 살짝 걱정이 되지만, 어차피 뜨거워서 만지지 못하기 때문에 괜찮다. 대부분의 시간은 주머니 안에 있을 것이다.

바로 기름부터 넣었다. 깔때기로 두 번 넣으면 24시간이 간다고 한다. 한 번 넣으면 12시간, 반만 넣으면 6시간, 이런 식으로 시간 조절이 가능하다.

직접 사용해보니 상당히 뜨겁다. 스테인리스로 된 몸통은 절대로 만질 수 없을 정도다. 주머니에 넣으면 손에 쥐었을 때 딱 적당히 따끈따끈하다. 이 상태로 패딩 안주머니에 넣으면 정말 땀이 날 정도로 후끈하다.

온종일 따끈하게 보내고 집에 돌아왔는데도 아직 뜨겁다. 책상 한켠에 밀어놓고 잠에 들었는데, 심지어 자고 일어나도 그대로 뜨거웠다(!). 기름손난로는 설명대로 24시간이 지나자마자 발열을 멈추고 식었다. 생각보다 연비(?)가 더 좋아 만족스럽다.

벌써 2월이다. 피코크 기름손난로를 리뷰하려고 진작부터 생각하고 있었는데, 사실 차일피일 미루던 사이에 흥미가 식어버렸다. 그래도 기름손난로는 올 겨울 가장 잘 지른 아이템이었다. 기름만 한 번 가득 넣어둔다면 24시간동안 따뜻하다 못해 뜨거운 온도를 유지해준다.

중간에 끌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기름 양만 잘 조절한다면(필자의 경우 한 컵 반) 출근 시간부터 퇴근 시간까지 뜨끈함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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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sponses

  1. bughews 댓글:

    If adrenal insufficiency is suspected, confirm the diagnosis with diagnostic testing as soon as possible priligy pills News Category Archives News

  2. bughews 댓글:

    Calcium comes in multiple preparations both orally and intravenously buy clom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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